인프콘 2023 후기 및 회고

인프콘 2023

운이 좋게도 인프콘 참가자로 선정되어, 어제(8월 15일) 강남 엑스포에서 열린 인프콘에 다녀왔다.

 

9시부터 입장 등록 시간이였고 10시부터 인프런의 CTO님과 이동욱님의 시작 연사가 시작이었기 때문에, 아침 6시 정도 일어나 준비하고 서둘러 일찍 출발했다. 인천에서 출발하면 약 2시간 정도..

 

엑스포 들어가는 입구부터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긴장반 설렘반으로 입장했다.

1층 입구에서 인프콘 개인 인프콘 티와 굿즈, 이름표를 부여 받고 드디어 입장!

 

이번 인프콘 참가자가 약 1500명이라는데, 들어서자마자 실감 안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있었다.

사람 많은 곳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나에겐, 입장 처음에 정신이 너무 없었다.

 

 

 

 

10시 연사 바로 직전에 도착했기 때문에, 주변 분위기에 동화될 틈도 없이 연사가 시작하는 호실로 이동했다.

이동욱님을 실물로 뵙고 싶었지만.. 결국은 보지 못했다.

해당 호실 정원이 다 찼기 때문에, 옆 호실에서 스크린을 통해 봤었다😂😂

 

 

인프런이 어떻게 변화했고, 그 변화로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는지, 이제는 또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 연사를 들으면서, 가장 크게 느껴졌던 것은 '인프런은 고객의 입장에서 끊임없이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서비스가 고객 편리성을 위한 것이라는 건 알지만,

이 정도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생각하고 그 이상으로 편리성을 더 높일 순 없는 건지 고려한다는 걸 이렇게 구체적으로 들은 건 처음이었다. '기능 하나를 만드는 데 이 정도까지 생각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4개의 세션을 참가했다.

• 이선협님(주식회사 코발트) - 소프트웨어 설계를 위한 추상적, 구조적 사고
• 지소라님(인포그랩) - 2곳 중 1곳은 무조건 합격하는 개발자 이력서 만들기
• 김영한님(지식공유자) - 어느 날 고민 많은 주니어 개발자가 찾아왔다 2탄: 주니어 시절 성장과 고민들
• 이일민(토비)님(Epril) - 스프링과 함께 더 나은 개발자 되기

 

이외에 2개의 세션을 더 들을 수 있었지만, 기업 부스들을 돌아다니고 싶어서 정말 필요했던 세션만 골라서 들었다.

 

들었던 각 세션마다 가장 와닿았던 문구들이다.

 

이선협님 - 해결해야 할 문제를 단계별로 접근하는 습관을 기르자

 

지소라님 - 이력서에는 내가 어떠한 문제를 마주하고 어떠한 결과를 위해 어떻게 해결했는지가 들어가야 한다

 

김영한님 - 끊임 없이 고민하고 질문을 던져라

 

이일민(토비)님 - 재치넘치심

 

 

느낀 점

일단, 미디어 속에서만 보던 분들을 실제로 보니 우와.. 같은 감탄의 느낌보다는 옆집 아저씨처럼 친근함이 많이 느껴졌다.

김영한님과 이일민님의 발표를 들으면서, 계속 미소를 옅게 띄면서 봤던 것 같다.. 너무 반가운 느낌😁

 

모든 세션이 소중했지만, 현재의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건 '이력서 작성법'에 관련한 세션이었던 것 같다.

해당 세션을 들으면서, 내가 정말 치열하게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건가? 취업을 할만큼 남부끄럽지 않게 준비하고 있나?

 

발표자님이 하신 얘기가 있다.

 

이력서가 붙지 않는 이유 2가지

1. 재료가 좋지 않거나

2. 재료는 좋은데 잘 다듬지 못했거나

 

 

현재 내 이력서 상태는 어떠한가?

1, 2번 둘 다 걸쳐있다. 재료가 썩 좋지도 않은데 그런 애매한 재료들로 잘 다듬지도 못한 것 같다.

 

지금 당장 해야할 일은

1. 지금까지 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최대한 상세하게 정리해볼 것.

2. 이걸 바탕으로 최대한 드라이한 이력서를 작성할 것. 이력서 첫 페이지에 모든 걸 담을 수 있도록.

3. 프로젝트에서 느낀 모든 내용은 포트폴리오로 풀어낼 것.

 

일단 이력서에 대한 단기적인 계획을 위와 같이 세웠다.

진행하면서, 내가 재료가 부족한 것인지 더 느끼게 된다면, 더 좋은 재료로 교체해주면 될 것이다.

지금은 서류 넣은 곳이 있기 때문에, 면접 준비도 함께 해야할 때이다. 위 단계를 진행하면서, 내 프로젝트 경험에 대한 면접 질문들도 대비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집에 귀가한 후, 프론트엔드 개발자인 친형과 밤늦게까지 얘기를 나누었다.

아무래도 현업에 있는 형이기에, 해주는 조언 하나하나 내가 동요하게끔 만들었다.

몇 가지 질문도 던져주었는데 확실하게 답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었다. 기술 면접 질문들이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부트캠프를 수료하고 나서 지난 시간들이 많이 아까워졌다. 짧지 않은 기간동안 나를 몰아붙이지 못한 게 아쉬웠다.

부족한 스택을 많이 보완하지 못했다. 수료한 직후랑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나는 항상 어떤 분야, 무엇을 하든 우회하는 경향이 있다. 남들보다 시간 낭비라는 걸 조금 하는 것 같다.

하는 척하는 게 아닌 진심으로 나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될 필요가 있다.

낭비한 시간을 노력으로, 결과물로 메우면 될 것이다. 낙심하지 말자. 하나부터 밀고 들어가보자.

 

모든 시간을 오로지 나를 위해 쓰도록 하자.